“드라마 틀어줘!” 했더니 원하는 채널로… 아파트, IoT를 입다

박정민 기자

입력 2019-08-23 03:00 수정 2019-08-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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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래미안 어반파크’


삼성물산은 6월 분양한 부산 연지동 ‘래미안 어반파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주거시스템을 접목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최초 적용했다. 개별 기기를 편리하게 조작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맞춤형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래미안 어반파크는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250 일대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33층, 24개동 총 2616채로 구성된 단지다.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이 가까운 도심 속 ‘숲세권’ 단지인 데다 연지초, 초연중, 초읍중, 부산진고 등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학세권’ 단지로 관심이 높은 곳이다.

처음 적용된 래미안 IoT 플랫폼은 현관에서부터 집안 곳곳에 적용됐다. IoT 도어록,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스마트 미러, 음성인식 조명 스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업해 단지 내 주거 시스템과 스마트가전,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얼굴인식, 지문인식,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오면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가 집주인을 맞이하고, 가구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웨어러블 원패스를 인식해 본인 방의 조명을 켜거나 냉난방 기능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거실에는 AI 스피커와 연동된 맞춤형 모드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드라마 보자”라고 이야기하면, 관련 채널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조명이 어두워지고 커튼이 쳐지는 식이다. 드레스룸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도 눈길을 끈다. 뉴스, 대중교통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체중계와 연동돼 체중, 체수분 등 건강상태도 체크할 수 있다.

밖에서도 안전하게 집을 관리할 수 있다. 부재중에 누군가 집을 방문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방문자와 영상 통화가 가능하며, 챗봇(Chatbot) 서비스로 실내 불을 끌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 기술들을 적용한 클린 에어 패키지도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동 출입구에는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에서 착안해 개발한 ‘클린게이트’를 적용한다. 가구 내부에서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IoT 홈큐브와 이산화탄소(CO2) 자동 환기 시스템 등을 통해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입주민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주거 관련 IoT 기술 체험관인 ‘IoT 홈랩’을 운영해왔고 방문객 조사 결과를 토대로 IoT 플랫폼 개발을 진행했다”며 “입주 후에도 래미안 IoT 플랫폼에 최신 제품들을 더 많이 연계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아파트부문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 22년 연속,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18년 연속,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도 인정받고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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