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M 해외사업 사장, 두 달 만에 방한…노조 집행부 면담

김도형 기자

입력 2019-08-22 12:38 수정 2019-08-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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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블리셋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한국지엠 제공)
한국GM 노동조합이 최근 파업을 벌인 가운데 GM의 줄리안 블리셋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노조 집행부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000억 원 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한국GM이 국내에 신차를 투입하며 반등을 노리는 상황에서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노사 문제 해결에 GM 본사까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블리셋 사장은 21일 한국을 찾아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조 집행부 등을 만났다. 면담에서 블리셋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인 어려움과 국내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회사의 노력 등을 언급하고 원만한 노사 합의로 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리셋 사장은 22일에는 경남 창원공장을 찾아 임직원과 노조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블리셋 사장이 지난 6월 말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노조 관계자 등을 만나는 것이 현재 한국GM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6000억 원 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한국GM은 다음주부터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를 연이어 국내에 출시하기로 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협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한 한국GM 노조는 20일과 21일 부분 파업을 벌이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팀장급 이상 임직원 500여 명을 긴급 소집해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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