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2030 잡은 ‘B급코드’ 마케팅
동아일보
입력 2019-08-21 03:00 수정 2019-08-21 03:00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278호(2019년 8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 Special Report‘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라는 1분 32초짜리 유튜브 광고영상은 LG생활건강을 욕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한다.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20, 30대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조회수 200만 건을 돌파했다. 영상에 잠깐 등장하는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선보인 잡화점 ‘삐에로쑈핑’은 성인용품 옆에 맥주, 명품 옆에 철수세미를 판매한다. 이 두서없는 쇼핑몰을 찾은 많은 젊은이는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체면치레와 진지함을 쏙 빼고 유치하고 재밌는 ‘B급 코드’로 승부를 걸어 성공한 기업 사례다. 젊은 세대가 왜 B급 문화에 열광하는지, 기업들은 어떻게 이들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면밀히 살펴보자.
세계시장 위협하는 中혁신전략
지갑처럼 접을 수 있는 ‘벤더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기업은 중국 선전시에 본사를 둔 로욜이라는 스타트업이다. 저가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전동공구 제조기업인 둥청 M&E 툴스는 글로벌 고가 브랜드들이 방심하는 사이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회사가 됐다. 중국의 혁신은 더 이상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거대 인터넷 기업에 국한하지 않는다. 신흥 강자로 부상한 중국 기업들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할 방안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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