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13조5000억 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 프로젝트 투자 지원

뉴스1

입력 2019-08-20 02:01 수정 2019-08-2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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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불가리아에서 재가동될 예정인 벨렌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KHNP)과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신청서를 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회사인 로스아톰(ROSATOM)이 참여를 바란다고 밝힌 직후 이 업계에 정통한 두 소식통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내년 5월22일까지 전략적 투자자나 투자자를 선정해 다뉴브강 벨렌 원전 프로젝트에 러시아제 1000메가와트 원자로 2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약 100억유로(약 13조4329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이 발전소는 10년 내 가동될 예정이다.

테메누즈카 페트코바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이 로스아톰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밝힌 가운데 20일 오전 입찰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에너지부가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순위권에 든 지원사들은 구속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받게 된다.

프랑스 국영전기회사 EDF의 사업부인 프라마톰(FRAMATOME)과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기존의 발전 장비 제공과 벨린 원전 프로젝트 작업 수행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불가리아는 2012년 벨렌 원전 프로젝트를 취소한 바 있다.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원전 건설 계약을 맺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제한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압력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가 벨렌 원전 프로젝트 폐기를 위해 로스아톰에 6억2000만유로 이상의 비용을 지불한 후 핵 장비들은 사용되지 않는 채 방치돼 왔다. 불가리아 의회는 지난해 6월 정부에 대해 원전 프로젝트 재개를 명령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이 벤처의 의결저지주식(대주주의 회사주요 의사 결정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 주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부지, 원자로, 취득 면허를 보유한 상태로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가 또는 기업 보증을 연장하거나 장기 계약에 따라 원전에서 전기를 우대 요금으로 구입하는 방안을 제안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원전 사업에 대한 투자 의향서 제출 기한은 이날 오후 만료된다. 로스아톰의 대변인은 기업체 지원에 대한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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