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 관세부담“ 언급에 국내업계 긴장 속 주시

뉴시스

입력 2019-08-19 10:09:00 수정 2019-08-19 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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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관세 부과 여파로 부작용 언급
애플 가격 경쟁력 대책 고민 가능성 속
對中 추과관세 연기 명분성 발언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10% 대중국 관세 대상이 아니라며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CNBC, 폭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쿡 CEO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위와같이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상이 아니라서, 애플이 삼성과 경쟁하기가 힘들다고 쿡 CEO가 말했다는 것이다.

애플의 경우 대다수 제품이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10% 관세 부과 대상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제조되는 애플워치 등은 오는 9월1일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은 12월15일부터 10% 관세를 내야한다. 반면 삼성전자 경우 중국에서 일부 제품을 제조하기는해도 베트남과 한국 등에서 많이 제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10% 관세 대상이 아니라는게 트럼프 대통령과 쿡 CEO의 주장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CEO가 삼성과 경쟁하는 어려움에 대해 예를 잘 들었다”면서 “그가 매우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관세대상이) 아닌 매우 좋은 기업과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이 발언을 전한 형태이긴 하지만 삼성전자를 직접 언급하면서 애플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고심을 드러냈다.

경우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고강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시켜 대미수출 문턱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7년 자국 세탁기 산업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며 수입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는 일단 긴장 속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제할 경우 WTO 협정 위반소지가 있지만 미국이 원한다면 끝내 밀어붙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스마트폰의 세이프가드 가능성을 염두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언급은 미국의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으로 관련 품목에 대한 대중 관세 부과 추가 연기에 대한 명분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당초 9월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휴대전화와 크리스마스 용품 등 총 156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선 12월15일 이후로 연기했다.

애플 측은 최근 트럼프 정부에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요청을 지속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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