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월계점 9월 폐점…日불매운동 후 ‘폐점 1호’ 사례 주목
뉴스1
입력 2019-08-18 11:50 수정 2019-08-18 21:23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민주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74주년 8.15 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여한 대구국학원·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회원과 시민들이 태극기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2019.8.15/뉴스1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유니클로 매장이 또 문을 닫는다. 입점 매장 리뉴얼을 폐점 이유로 내세웠지만 불매운동이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확산되는 추세여서 재개장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9월 15일에 마지막 영업으로 폐점한다”고 공지했다. 월계점은 매장 앞 게시판을 통해서도 영업 종료 사실을 알리고 있다.
유니클로 월계점 폐점은 일본의 수출규제 및 이에 따른 불매운동이 불붙기 시작하기 전에 확정된 사안이다. 그러나 유니클로가 대표적인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면서 재오픈 가능성을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마트 월계점에서 리뉴얼을 한다고 요청을 해 6월에 폐점이 결정된 건”이라면서도 “폐점이나 출점은 며칠 전쯤에 외부로 공개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재오픈)계획에 대해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월계점이 재오픈을 포기할 경우 일본 불매운동으로 폐점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임대료로 철수하는 종로3가점, AK플라자 구로 본점 자체 폐쇄의 영향을 받은 구로점과는 달리 불매운동 이후 재오픈에서 폐점으로 방향을 튼 사례이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해 온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불붙으면서 매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8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주 59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마지막주 17억7000만원으로 급감했다. 8월 실적은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의 매장 축소·철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더라도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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