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보형물로 인한 희귀암 국내 첫 발생
전주영 기자
입력 2019-08-17 03:00 수정 2019-08-17 03:00
美 수입재로 수술받은 40대 여성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최종 진단
2007년 수입허가 이후 11만개 유통… 식약처, 관련 업체와 보상대책 추진
국내에서 인공유방 보형물을 가슴에 삽입했다가 희귀 암에 걸린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7, 8년 전 미국에서 수입된 인공유방 보형물로 유방 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여성은 최근 한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16일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다. 가슴이 붓고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인 엘러간과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보형물로 인한 희귀 암 발병이 의심되는 보고는 미국 152건(사망 5명), 호주 82건(사망 3명), 프랑스 59건(사망 3명), 영국 45건(사망 1명)이 있었다. 이 보형물은 현재 미국 제조회사가 자진 회수하고 있다. 국내에는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 개가 수입됐고, 이 중 대부분이 인공유방 수술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2007년 수입허가 이후 11만개 유통… 식약처, 관련 업체와 보상대책 추진
국내에서 인공유방 보형물을 가슴에 삽입했다가 희귀 암에 걸린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7, 8년 전 미국에서 수입된 인공유방 보형물로 유방 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여성은 최근 한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16일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다. 가슴이 붓고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인 엘러간과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보형물로 인한 희귀 암 발병이 의심되는 보고는 미국 152건(사망 5명), 호주 82건(사망 3명), 프랑스 59건(사망 3명), 영국 45건(사망 1명)이 있었다. 이 보형물은 현재 미국 제조회사가 자진 회수하고 있다. 국내에는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 개가 수입됐고, 이 중 대부분이 인공유방 수술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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