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도시’…단양 팔경에서 추억을 만드세요

장기우기자

입력 2019-08-16 03:00 수정 2019-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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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달빛투어’ 16일 오후 열려
인디밴드 공연-체험프로 등 진행
빛과 소리의 향연 즐기며 야경 감상


충북 단양군이 한여름 밤 빛과 소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달빛투어를 17일 오후 연다. 단양의 대표 야경인 도담삼봉(왼쪽)과 상상의 거리. 단양군 제공
‘도담삼봉’ 등으로 유명한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군에는 낮 풍경 못지않게 자연과 어우러진 야경(夜景)도 아름답다. ‘단양 야경 팔경(八景)’은 소백산을 병풍 삼아 흐르는 남한강 물길을 따라 7km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조성했다. 도담삼봉과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방산 전망대, 상상의 거리, 팔경거리, 관문 조형물, 상진대교 등 8곳이다.

음악공연과 함께 야경 팔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사인 ‘2019 단양 달빛투어’가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단양읍 나루공연장에서 열린다.

팟캐스트 여행부문 1위인 ‘탁PD의 여행수다’를 진행하는 탁재형 프로듀서와 KBS ‘1박2일’ 전속 사진작가였던 전명진 씨가 사회를 맡는다. 또 신익수 여행전문기자가 패널로 나와 토크쇼를 진행한다.

무대에서는 실력파 홍대 인디밴드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OST에 참여한 이지에프엠,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한 오리엔탈쇼커스, 강백수밴드, 호아밴드 등이 출연한다.

단양의 대표 식도락 명소인 구경시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10시까지는 마늘로 만든 만두와 치킨 등을 맛볼 수 있고, 라이브 앙상블 연주, 7080가수 명곡 무대도 열린다.

행사를 둘러본 뒤 야경 팔경을 돌아보면 여름밤 빛과 소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단양 야경 팔경 중 도담삼봉은 온화한 조명을 배경으로 한밤에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한낮의 붐비는 인파를 피해 도담삼봉의 진면목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온화한 조명에 비친 모습이 마치 중절모와 정장 차림으로 한껏 멋을 낸 중년 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단양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아치형의 고수대교는 수천 개의 전구와 네온사인이 빨간색 파란색 흰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빛의 앙상블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상상의 거리는 단양 나누리센터부터 나루공연장까지 310m 구간으로, 아기자기하게 설치된 조형물과 조명이 어린이들의 동심을 한껏 자극한다. 최근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나무 일루미아 트리도 조성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양방산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는 둥근 형태의 조형물에 다양한 색상의 빛을 비추며 보름달을 연상케 한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은하수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단양시내 초입에 위치한 관문 조형물은 입체감 있는 불빛으로 야경투어 관광객을 맞는다. 이 밖에 오색 조명의 상진대교(403m)는 남한강 위에 아름다운 교각을 드리우면서 밤 풍경의 대미를 장식한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이번 행사는 3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단양 달빛투어를 통해 한여름 밤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껏 느끼고 마음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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