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불매 지속땐 日 내년 성장률 0.1%P↓”

배석준 기자

입력 2019-08-14 03:00 수정 2019-08-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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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한국인 관광객 81% 줄면… 日 총생산 10조원-고용 9만명 감소”
日관광객 39% 줄땐 韓성장률 0.05%P↓


한국인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으로 2020년 일본 경제성장률(실질 GDP 기준)이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한일 여행절벽의 경제적 피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일 간 여행객이 급감하는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되면 2020년 일본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분석은 한일 양국 갈등으로 한국인의 일본 관광이 81.2% 감소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한국인의 일본 방문자 수는 2014년 276만 명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754만 명으로 4년 만에 세 배 급증한 이후 올해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다. 여기에 최근 한일 양국의 국민감정이 악화되면서 일본 여행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원은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급감하면 2020년 기준 일본 경제의 국내총생산이 8846억 엔(약 10조2633억 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부가가치는 4558억 엔 감소하고, 고용은 9만5785명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근거로 보면 내년 일본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일본인의 한국 여행도 39% 감소하면서 한국 경제성장률도 0.0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20년 내 일본인의 한국 여행이 가장 저조했던 2015년 수준까지 줄면 내년도 일본인 관광객은 올해 대비 39.0% 감소한다. 이 경우 한국 경제는 생산 16억8000만 달러(약 1조8745억 원), 부가가치 6억900만 달러, 고용 1만8176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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