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빌리티 육성 ‘강원형 일자리 사업’ 시동

이인모 기자

입력 2019-08-13 03:00 수정 2019-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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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우천산단에 클러스트 조성… 연내 초소형 전기화물차 생산
근거리 택배 등 틈새시장 공략… 2023년까지 4만 대 생산 목표


미래 신성장동력인 이모빌리티(e-mobility) 산업을 통한 강원형 일자리 사업의 막이 올랐다. 강원도는 13일 횡성 웰리힐리파크 대연회장에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강원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심기준 염동열 국회의원, 경영·노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상생협약식 1부에서는 참여 기업 노사 대표와 도지사, 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 강원경영자총협회 회장, 한국노총 강원도 의장 등 6명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2부에서는 공동선언문을 낭독한다. 이어 3부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업체와 구매협약을 맺는다.

상생협약서에는 노사민정 간 양보와 타협에 기반한 다양한 상생요소가 담겼다. 노 측은 적정 근로조건과 합리적 노사관계를 수용하고, 사 측은 신규 고용 투자, 근로환경 개선, 협력사 간 상생에 힘쓰기로 했다. 23명의 노사민정 대표가 참여하는 공동선언문에는 상생협약을 지지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형 일자리 사업은 이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통해 도내 제조업 비중의 지속 하락 및 자동차 부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층의 외부 유출을 방지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모빌리티는 전기동력을 이용해 생활 교통과 물류 배송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형 이동수단을 뜻한다.

강원형 일자리 사업을 위한 이모빌리티 클러스트는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다. 완성차 제조기업인 ㈜디피코와 협력부품 8개사 등 총 9개사가 참여한다. 본사 이전 및 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까지 661억 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강원형 이모빌리티 산업의 첫 프로젝트인 초소형 전기화물차는 근거리 택배 및 오토바이와 1t 이하 트럭의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연말 100여 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4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모빌리티 산업이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도내외 25개 관련 기업이 2024년까지 1800억 원의 투자와 1300여 명의 고용 창출 의향을 밝힘에 따라 강원형 일자리 산업이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형 일자리는 광주 구미에 이은 세 번째 지역형 일자리 사업으로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중소기업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기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부문의 간접투자를 강화하는 모델이다.

강원도는 이 같은 강원형 일자리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6월 19일 협상 개시를 선포한 데 이어 지난달 참여기업 노사 측 대표와 추가 협상을 마무리했다.

최 지사는 “인구는 적지만 뭉치면 강한 강원도의 힘을 바탕으로 전국 첫 사례인 중소기업 중심의 강원형 일자리 상생모델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전문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강원형 일자리가 진정한 상생형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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