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통합 스마트팜 ‘우리농장’ 축산 농가에 활력

박서연 기자

입력 2019-08-12 03:00 수정 2019-08-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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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로

최승혁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스마트팜 시스템 ‘우리농장’이 축산 농가에 희소식을 전했다. 우리농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물류 4.0 기술이 적용된 ‘축사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보다 과학적인 스마트 축사관리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로 모든 축사관리 가능

기존 스마트팜 내에서는 물자관리, 특히 사료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고량, 소비량, 입고량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의 시스템이 한계였다. 여기에 ㈜인프로(대표 최승혁)가 축사 내 전등과 환풍기, 온·습도, 안개분무, 지붕 차폐 등 종합적인 시스템을 관리하고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ICT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사물인터넷(IoT) 기반 축사 통합관리 시스템 ‘우리농장’을 선보인 것이다.

우리농장은 세분화된 시스템을 통합, 모바일 또는 PC 하나로 모든 축사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특히 축산 농가에서 우리농장을 도입하게 되면 △농가의 시설물(전등, 환풍기, 음용수)등의 관리 △사료회사와 농장 간의 실시간 사료 중량 정보 공유로 신속한 입고 처리 △시기적절한 재고 파악으로 신선한 사료 구매 △효율적인 사료 관리 업무로 인한 인력 감축 등 효율적인 예산 및 축산 농가 경영이 가능하다.

또 사료 회사는 농가의 재고 예측이 가능해 신선한 사료를 시적의절하게 제공하는 등 고객 맞춤형 계획생산을 기대할 수 있으며 생산효율을 증가시키고, 재고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농가와 사료 회사 간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주문관리 등이 가능해 예산 및 인력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우리 농장’ 서비스 화면.


사료회사와 연계로 사료 자동 주문

사료는 축사운영에 있어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다. 우리농장 시스템에는 업계 최초로 IoT 기반의 사료 주문 시스템 ‘우리 사료빈’이 탑재돼 있다. 사료빈 하단에 다중 스마트 저울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사료 안전재고량을 관리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료의 재고량 또는 주문 시점을 정확하게 관리하며, 사료가 안전재고량 이하로 떨어질 경우 원격 알림으로 신속하게 사료의 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인프로는 7월부터 하림 계열사인 제일사료와 함께 사료 자동 주문 시스템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인프로는 사료 주문 시점 파악을 위해 자체 개발한 센서를 사용해 중량센서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설치가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파악된 사료 및 음용수 소비 패턴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농가 경영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시간대별, 기간별, 계절별, 가축별 소비 패턴과 사료 소비 기반의 패턴 분석한 데이터로 가축의 건강관리 및 전략적인 농가 경영이 가능해진다.

축사운영 전문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

우리나라 축산 농가는 네덜란드나 덴마크 등 선진국에 비해 시스템 관리가 낙후돼 이 시장의 빅데이터 구축은 상당히 어려웠다. 인프로는 이러한 우리농장 시스템을 관리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낙후된 국가들을 대상으로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최승혁 인프로 대표는 “우리농장은 세계적인 식량안보에 대한 문제, 국가 정책상 상당히 부합되는 분야”라며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국립축산과학원, 숭실대와 연계해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축사운영에 기여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은 우리농장은 현재 국립축산과학원의 스마트팜 실증기술 보급사업에 참여 및 경기 농업 기술원을 통해 경기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각 농장에 지급되고 있다.

최 대표는 “인프로는 사료 관련 첨단물류 사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농가의 불편한 모든 부분에 전문적인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수의(가축질병) 관련 서비스도 전문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 저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인프로는 앞으로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팜, 스마트 팩토리, 요식업 등 물류 관리가 필요한 전 분야에 활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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