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따로 있었네… 국내파-해외파 강자들의 제주 대결 첫날

안영식 전문기자

입력 2019-08-10 03:00:00 수정 2019-08-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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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버디 6개-이글 1개 완벽… 삼다수 마스터스 1R 단독선두
고진영, ‘한라산 브레이크’에 고전… “힘 보충해 좋은 샷 선사할게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한라산 브레이크’(한라산의 영향으로 그린의 경사가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현상)와 누적된 피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9일 제주시 오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 첫 라운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3위 등 유럽 원정 강행군을 마치고 귀국한 고진영은 공동 56위(1오버파 73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페어웨이 안착률(43%)과 그린 적중률(61%)이 모두 부진했다. 특히 총 퍼팅 수가 30개를 기록할 정도로 퍼팅에 애를 먹었다. 이날 유일하게 잡은 버디는 11번홀(파5) 웨지 샷 칩인 버디였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차 적응이 안 돼 오늘 마치 새벽 3, 4시에 플레이하는 것 같았다. 국내 그린 스피드와 한라산 브레이크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힘을 보충해 내일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민은 바람이 예상보다 강했던 이날 특유의 탄도 낮은 명품 아이언 샷의 진가를 보여주며 김지영2에 2타 앞선 단독 선두(8언더파 64타)로 나섰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낸 무결점 플레이였다.

통산 8승을 거뒀지만 2016년 이후 우승이 없는 이정민은 “예전엔 첫날 스코어가 좋으면 이튿날엔 방어적으로 경기했지만, 내일은 공격적으로 치겠다”며 우승 의욕을 드러냈다.

국내파 최강(시즌 4승)의 자존심을 걸고 고진영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최혜진은 공동 9위(3언더파)로 선전한 반면에 조정민(시즌 2승)은 공동 123위(최종 합계 5오버파)로 부진했다.

공동 3위(4언더파)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은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더 이상 이룰 목표가 없어 은퇴는 언제 해도 이상할 것 없지만 아직은 아니다. 내 기량이 투어에서 경쟁할 수준이 되고,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조아연은 국내 최장타자 김아림과 공동 9위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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