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으로 가는 통로 ‘수출입은행장’…새 행장은 누가?

뉴스1

입력 2019-08-09 11:11 수정 2019-08-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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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료 출신인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역대 금융위원장 7명 중 한국수출입은행장 출신이 3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관가와 금융권에서는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금융위원장으로 가는 통로라는 얘기가 나온다.

9일 청와대는 최종구 금융위원장(6대) 후임으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을 지명했다. 역시 경제 관료 출신으로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최종구 위원장에 이어 수출입은행장이 2번 연속으로 금융위원장에 오른 것이다. 2대 진동수 금융위원장까지 합치면 수출입은행장 출신의 금융위원장은 3명이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행장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수출입은행 최대주주이자 관할부서가 기획재정부(정부 73.9%, 한국은행 13.1%, 산업은행 13%)인 점이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역대 금융위원장 중 1대 전광우 전 위원장을 제외하면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기업지원, 공적부조를 최우선 목적으로 두고 있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통이 행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수출입은행장 출신 금융위원장인 진동수, 최종구, 은성수 3명 모두 국제금융통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고,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선 글로벌 금융 안목이 더 필요하다. 대외 리스크 관리가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과제인 만큼 수출입은행 출신 금융위원장 배출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은 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지명됨에 따라 새 수출입은행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행시 29기),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29기),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30기)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대외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해외시장 개척이 활발해져야하는 만큼 현재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 라인이 금융 정책을 주도해야하는 시기”라며 “민간 금융권에서도 ‘영업통’ 대신 ‘국제통’이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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