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자에 182억원… ‘서바이벌 골프’ 스타트

안영식 전문기자

입력 2019-08-09 03:00 수정 2019-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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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PO 1차대회 막 올라… 125명 중 70명만 2차대회 진출
대회수 3개로 줄고 상금은 쑥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약 182억 원) ‘잭팟’을 향한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는 3개 대회(각 총상금 925만 달러)로 구성됐다. 8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에서 개막한 노던 트러스트가 PO 1차전이다.

정규 시즌 성적을 토대로 획득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70명만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다시 30명만 살아남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선다. 30명은 모두 순위 상금 외에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PO에서 다음 단계로 나가는 기준은 페덱스컵 포인트다. 정규 시즌 포인트를 안고 가기 때문에 포인트 상위자로 PO에 진출한 선수가 일단은 유리하다. 하지만 뒤집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정규 시즌 우승자 포인트는 300∼550점(메이저 600점)이지만 PO 1, 2차전 우승자는 각각 2000점이나 받기 때문이다. 한편 2차전과 최종전은 컷오프가 없다.

올해 페덱스컵 PO는 한마디로 돈 잔치다. 대회 수가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3개만 열리는데 총상금은 6000만 달러로 2500만 달러나 늘었다. 이에 따라 최종 우승자 보너스도 1500만 달러로 500만 달러가 증액됐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합산 포인트에서 밀려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투어챔피언십의 경기 방식은 ‘스트로크 보너스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투어챔피언십에 오른 선수는 10언더파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가 출발점이고 6위부터는 순위에 따라 5명씩 묶어서 1타씩 감소해 26위부터 30위는 이븐파로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나흘 동안의 성적을 합산해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투어챔피언십 우승 겸 PO 최종 우승을 독식한다.

지난해까지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와 거액의 보너스를 받는 PO 최종 우승자(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2018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자는 타이거 우즈(미국)였고 1000만 달러(당시 약 112억 원)의 보너스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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