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남북평화의 출발점…광명의 시대 열겠다”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8-08 05:45 수정 2019-08-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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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에게는 늘 ‘소통에 강한 시장’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시정을 운영하기에 앞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22년간 광명시와 함께해온 박 시장의 뚝심과 남다른 애정은 도시재생, 무상교육, 남북교류 등의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 스포츠마케팅, 지자체가 뛴다…박승원 광명시장을 만나다

“KTX 광명역, 남북철도 기점으로
광명-개성 자전거대회도 구상 중
광명동굴 주변 관광 콘텐츠 개발
스피돔, 복합레저공간으로 조성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 착착 진행”


“광명시는 남북평화의 배꼽입니다. KTX 광명역은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이 될 것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박승원 광명시장(54)의 밝은 표정과 순한 미소에서 자부심과 의욕이 동시에 엿보였다. 박 시장이 일궈낸 지난 1년간의 성과는 웬만한 지자체장들의 2∼3년에 비할 만한 것이다.

박 시장에게는 ‘소통에 강한 시장’이라는 평가가 늘 뒤따른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가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광명시의 ‘3대 무상교육’은 다른 도시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광명시의 ‘간판 정책’ 중 하나이다. 22년간 광명시에 살면서 활동해 온 박 시장의 뚝심과 광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5월14일 KTX 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는 DMG특별열차기행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은 남북평화철도의 시발점


-‘남북평화’에 누구보다 관심과 의욕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의 철도가 뚫리면 아시아대륙은 물론 유럽까지 육로로 가는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KTX 광명역은 평화의 시발점이 됩니다. 광명시가 평화의 중심지가 되는 것입니다. 광명시가 평화마라톤 대회를 여는 것도 작은 몸짓 중의 하나입니다. 광명시는 앞으로 ‘광명-개성 자전거대회’ 등 남북화해를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토론회를 많이 열고 있지요?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작년 10월에 열었는데 이번 8월 31일 오후 2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두 번째로 개최합니다. 정식 명칭은 ‘시민이 참여하는 2020 예산, 500인 원탁토론회’입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토론회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는 어떤 토론회입니까.

“내년도 예산 편성과정에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입니다.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예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입니다. 7월 3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했는데 시민의 뜨거운 관심으로 700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신청을 하셨습니다. 신청하신 분들 모두 모셔서 미래 광명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광명시가 지난해 개최한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사진제공|광명시

● 뉴타운·원도심 재생에 온힘

-광명시가 3대 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힘입니다. 광명시는 ‘광명,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나누다’를 민선 7기 교육정책 슬로건으로 내걸고 교육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광명시는 정부보다 앞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무상급식, 2018년 무상교복에 이어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한 것입니다. 2020년에는 고 2·3학년, 2021년에는 고교 전 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해 광명시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 시정의 방점은 어디에 두고 있으신지요.

“도시재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은 크게 보면 삶의 공동체 회복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거에 대한 관점이 재테크 대상에서 삶의 질이라는 측면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도시재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진행되는 뉴타운 사업과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74만 평의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사업, 소하동 23만 평의 구름산 지구 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시는 향후 매우 비전 있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광명시민 운동장과 광명동초등학교, 광명 뉴타운 4구역 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개발은 총 828대 주차공간을 조성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게 됩니다. 광명동굴 주변 17만 평의 복합개발은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광명시의 관광명소 1번지 광명동굴. 사진제공|광명시

● 확 달라진 광명동굴로 피서 오세요


-광명시가 스포츠마케팅에도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명시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장인 광명스피돔이 있습니다. 최대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입니다. 이곳을 복합레저공간으로 문화와 스포츠를 함께하는 공간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명-개성 간 자전거대회를 개최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름철을 맞아 광명동굴을 찾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광명동굴은 광명시의 대표적인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광명동굴은 2015년 유료 개장 이후 4년여 만인 지난 5월 말에 유료 누적 관광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임을 입증했습니다. 동굴 안팎의 편의시설과 첨단기술 융복합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더욱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광명동굴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최근 방문한 분들 얘기로는 광명동굴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데요.

“7월 26일에 광명동굴 동측 출입문을 개방했습니다. 2011년 8월 개장한 지 8년 만입니다. 이 자리에 있던 와인 레스토랑을 카페로 바꾸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많이 마련했습니다. 8월 중에는 소하동구간 코끼리차 길 옆 인도용 데크 구간에 햇빛 가림용 인조볏짚 설치공사를 할 예정이고, 코끼리차가 다니던 비포장도로에는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해 시민들께 숲길을 돌려 드리고 관람동선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광명시민 여러분이 계시고 도움을 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끼고, 보듬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공동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시민들과 늘 함께하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광명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광명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박승원 광명시장

▲ 1965년 충남 예산 출생
▲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2004∼2006 제4대 광명시의회 의원
▲ 2016∼2018 제9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 2018∼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 2018∼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사무처장
▲ 2018. 7∼ 제7대 경기도 광명시장
▲ 저서: 배워서 나눠주자(2014),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2017)

광명|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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