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여성기업가’ 지수 50개국 중 41위”

뉴시스

입력 2019-08-05 16:34 수정 2019-08-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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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50개 도시 '시티 인덱스' 발표
"서울 자본 접근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 필요"



 글로벌 50개 도시 가운데 서울은 글로벌 ‘여성 기업가’ 지수가 4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5일 여성들의 창업 및 기업가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조사한 ‘2019 W.E 시티 인덱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7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발표된 지수는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자본 접근성, 기술, 인재, 문화, 시장 등 다양한 환경을 분석해 정량화하고, 각 부문별로 점수와 순위를 매겼다.

서울은 5개 지표 가운데 시장 규모 및 시장 관련 정책 등을 의미하는 시장 부문에서 26위를 기록해 시장은 비교적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 접근성은 36위에 그쳤다. 자본 접근성 항목은 여성 창업자나 임원이 재직 중인 기업 중 2단계 이상의 펀드 지원을 받는 기업의 비율 등이 포함돼 여성 기업가들에 대한 투자 펀딩 프로그램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자본 접근성‘에서 남녀 성비는 전체 최하위인 50위로 금융권 또는 벤처투자업종에 종사하는 여성 리더들의 비율이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낮았다. 문화 부문에서도 창업 활동을 위해 멘토나 롤 모델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 측면에서는 50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기업가들의 성장을 막는 장벽으로 부족한 투자 자금, 높은 생활비, 리더십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부족, 정부 정책의 부재를 꼽았다.

50개 도시 중 샌프란시스코가 여성 기업가의 자본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평가되며 뉴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문화 부문의 순위가 2017년 6위에서 2019년 2위로 상승했다. 이는 롤 모델로 여겨지는 여성 기업인이 늘어나고, 남성 중심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사회적 담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위인 샌프란시스코조차 점수는 100점 만점에 64점을 기록해 여전히 여성들의 기업 활동에 많은 걸림돌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2위)과 런던(3위)을 비롯한 상위 20위권은 북미 지역과 유럽 도시들로 구성됐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싱가포르(21위), 홍콩(23위), 타이페이(26위)가 비교적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여성의 창업 및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서는 자본 접근성을 가장 먼저 해결하고, 여성 기업가들을 도울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터, 멘토 등으로 탄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미래의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숙련 직원들을 쉽게 채용할 수 있는 효율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는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19‘를 열고, 국내외 IT 전문가들과 함께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동향과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사장은 “여성의 경제 참여가 높을 수록 경제가 성장하고, 기술이 경제 상황의 개선과 함께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나 정책 담당자들에게 명확한 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해 여성 기업가 친화적인 도시 정책 수립을 돕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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