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변신한 특급호텔 98개 객실

김민 기자

입력 2019-08-05 03:00 수정 2019-08-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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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일 아시아호텔아트페어
국내외 갤러리 62곳 참여… 350명 작가 작품 3000점 판매


아시아호텔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작가 쿤의 공기 조형물 ‘KunCat Pink Air, Air Sculpture’. AHAF 제공
특급호텔 객실을 부스로 활용하는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가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AHAF는 호텔의 4개 층 98개의 객실을 활용한다. 국내외 갤러리 62곳과 작가 350여 명의 작품 3000여 점이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는 객실 부스 전시 외에도 다양한 특별전이 열린다. ‘건축가 특별전’에서는 승효상 우경국 최두남 등 한국의 건축가 11명의 드로잉 60여 점이 선보인다. ‘마스터피스전’에는 ‘LOVE’ 조각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1928∼2018), 줄리언 오피,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같은 기간 열리는 ‘ART ASIA 2019’와 협력해 코엑스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특별전’에는 김창겸 문준용 한승구 작가 등이 신기술을 응용한 인터랙티브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갤러리는 금산갤러리, 박여숙화랑, 표갤러리 등이 참가하며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10개국의 해외 갤러리도 참가한다. 과거 페어가 진행되면서 작품을 침대 위에 놓는 등 훼손 우려가 지적된 부분도 보완했다. 객실 내 추가로 가벽을 설치해 좀 더 격식을 갖춘 분위기에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페어 관계자는 밝혔다.

국내에서는 2009년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처음 열린 AHAF는 특급호텔 객실에서 그림을 판매해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호텔 아트페어로, 호응이 일자 홍콩에서도 같은 형태의 페어가 열리기도 했다. AHAF는 신라호텔, 웨스틴조선호텔, JW 메리어트호텔 등 특급 호텔을 돌아가며 매년 열리고 있다. 입장료 1만5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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