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에도 소폭 하락…선반영 영향

뉴시스

입력 2019-08-02 11:23 수정 2019-08-02 11:2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원·달러 환율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표에도 소폭 하락했다. 이미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선반영돼 있었고 당국 경계심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오전 10시4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1188.5원)보다 7.5원 오른 1196.0원에 개장했다가 1196.5원까지 오르며 고가를 기록했지만 일본 발표 이후 오히려 소폭 조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이미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발표 전 아베신조 총리의 최측근이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100%”라고 말하는 등 이미 화이트리스트 배제 분위기가 퍼져있었다.

당국도 환율 급등 여부에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많이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1200원선 이상까지 급등하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하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저지 의지도 환율 상승을 추가로 제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10%의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도 지속해왔다.

당분간 환율 동향은 당국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부적 분위기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저지 발언을 감안할 때 당국이 부담될 것 같다”며 “위쪽 방향은 열려있지만 당국이 방어할 것 같아서 1200원을 넘어도 탄력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