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곧 지갑…‘페이스페이’ 오픈 신한카드 가보니

뉴스1

입력 2019-08-01 15:19 수정 2019-08-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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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후 계산에 걸린 시간이다.

신한카드가 국내 최초로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오픈한 1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를 찾았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본인확인 및 카드정보와 안면정보를 등록한 후, 페이스페이 단말기에서 안면인식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이날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식당 및 카페, 편의점 CU에서 이 서비스가 시작됐다.

신한카드 임직원은 사내에 설치된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그한 뒤 안내에 따라 카드를 등록하고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하면 된다. 이어 키오스크에 그려진 윤곽선에 얼굴을 맞추는 안면등록을 완료하면 된다. 이들 절차를 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1분도 안됐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100개가 넘는 얼굴 특징점을 적용하는 것이라 인식율이 99.9%”라며 “선글라스를 끼거나 짙게 화장을 해도 본인 인식이 된다”고 자랑했다.

페이스페이 결제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졌다. 통상 실물카드를 꽂고 몇 초 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과 달리, 계산대 앞 단말기에서 ‘안면인증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에 따라 얼굴을 비추자 불과 1초 만에 ‘딩동’ 소리와 함께 화면에 사번과 이름, 결제정보가 뜨면서 결제가 완료됐다.

유 본부장은 이날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은 빈손이었는데, 페이스페이를 통해 기자에게 아이스 커피를 선물했다.

페이스페이는 구내식당처럼 결제를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곳에서 더욱 제값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손에 물건을 들고 있거나 손을 쓸 수 없는 경우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무인 상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정보를 등록하지 않은 사람이 페이스페이를 이용하려 하면 결제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단말기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이다.

사내에서는 “빠르다”, “편하다” 그리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임직원 305명이 등록했고, 이날 사내 카페와 편의점 CU 등에서 102건의 페이스페이 결제가 이뤄졌다.

유 본부장은 “얼굴이 곧 지갑이다. 오늘 점심도 페이스페이로 먹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출시 두달 만에 취급액 200억원을 기록한 신한페이판(PayFAN) 터치결제보다 페이스페이의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신한카드는 연내 대학교 및 편의점 CU 일부 매장에서 페이스페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대학 내 은행에서 대면으로 등록을 하게 되면 본인인증 절차가 생략될 수 있다. 또 상용화 시에는 페이스페이 단말기 사이즈도 줄일 것이라고 신한카드 측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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