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한미-미일 다각도 노력 진행중”

한상준 기자

입력 2019-08-01 03:00 수정 2019-08-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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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파장]‘美 현상동결 제안’ 사실상 인정

한일 갈등의 확전 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여부를 앞두고 청와대에서도 미묘한 흐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내릴지와 관련해 “한일 간에도, 한미 간에도, 또 미일 간에도 다각도의 여러 채널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 해당 국가(일본)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그런 조짐 같은 것을 분석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한미일 3국 간에 여러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가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해 양국에 ‘현상 동결 협정(standstill agreement)’ 서명 검토를 촉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는) 현재의 현상을 동결하는 것으로 아마 해석을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요청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2일로 예정된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내릴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관련된 최종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등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고 “최근 일본 정부가 취하고 있는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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