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 스님, 정부에 문화재 관심 당부 “불교문화재는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
정양환 기자
입력 2019-07-31 03:00 수정 2019-07-31 03:00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정재숙 문화재청장(오른쪽)이 29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를 방문해 월주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성우 스님을 만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불교문화는 한국 전통과 역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불교계가 합심해서 잘 보존하고 키워 나가자.”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인 전북 김제시 금산사를 방문해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송월주 스님을 예방했다. 월주 스님은 원행 현 총무원장의 은사다. 박 장관은 이날 금산사 주지인 성우 스님의 안내를 받아 국보 제62호인 미륵전과 보물 제26호인 방등계단 등 불교문화재를 둘러봤다. 이후 월주 스님과 함께 뇌묵처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공생회 15주년 특별전시회’도 관람했다. 이 전시회는 50년간 깨달음의 사회화를 화두로 정진한 월주 스님의 행적을 모은 것이다. 박 장관은 방명록에 “월주 큰스님의 한국 불교 발전과 민주화, 그리고 자비행 등 사회 곳곳에 끼치신 공적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월주 스님은 환담에서 특히 불교문화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불교문화재는 단순히 종교적 차원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에 깊은 뿌리인 만큼 좀 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박 장관은 이에 깊은 공감을 표했으며 동행한 정재숙 문화재청장도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주 스님은 또 해외여행객도 큰 관심을 보이는 템플스테이 활성화도 언급했다. 금산사가 템플스테이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걸 강조하며 관광 차원에서도 중요하단 점을 설명했다. 이날 배석한 이우성 문체부 종무실장은 “여러 덕담과 당부를 나누는 등 매우 좋은 분위기의 환담이었다”며 “불교문화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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