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터지는 소리 시끄럽나요? “아니요”…김수영 양천구청장, 아이들과 소생캠페인 참여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19-07-30 13:29 수정 2019-07-30 13:41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양천생활안전체험관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11명의 아이들이 각각 손에 든 풍선을 터트리며 함께 소생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구청장은 “풍선 터지는 소리 시끄럽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아니요. 아니요”라며 크게 외쳤다.
김 구청장과 아이들은 최근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닥터헬기의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모였다. 이 캠페인은 닥터헬기(응급구조헬기) 이·착륙 때 발생하는 소음으로 불평 민원이 발생하자, 풍선을 터뜨리며 100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참아보길 권유하는 생명배려 캠페인이다.
김 구청장은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소리에 더 민감한 아이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닥터헬기 소음이 풍선 터지는 소음도와 유사해 어린 아이들도 참을 수 있는 정도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닥터헬기는 의료진이 탑승하여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의료처치 등을 담당하며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면서 “이처럼 뛰어난 효용가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곳이 80여 곳에 불과할 뿐 아니라 그나마도 소음으로 인한 불편민원으로 운행에 차질이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닥터헬기 소리가 들린다면 소음에 대한 불평 대신 저 헬기 안의 누군가가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며 응원했으면 좋겠다”면서 “그 누군가가 나와 사랑하는 가족,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닥터헬기 운행에 대한 배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소생캠페인 릴레이 참여자로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목했다. 한편, 양천구는 2016년 생활안전체험관을 개관하여 심폐소생술, 화재진압, 완강기 훈련 등을 통해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개관 이후 교육 이수생은 4만3389명에 이른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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