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부진·핵심임원 사임에 위기감 커져

뉴시스

입력 2019-07-27 11:42 수정 2019-07-27 11: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테슬라가 올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이에 더해 핵심 경영인 중 한 명인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로벨이 테슬라를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전동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경쟁사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며 테슬라가 좀처럼 실적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1억7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6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손실은 4억1000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모델3의 비중이 상승하고,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인하로 예상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2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9만5000대로, 모델3가 7만8000대, 모델S와 모델X가 1만8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도 예상보다 낮았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8.9%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p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핵심 경영진 중 한 명인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로벨이 테슬라를 떠난다. 2005년부터 테슬라 CTO를 맡아온 스트로벨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테슬라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외신에 따르면 스트로벨은 테슬라가 영업 부문에 더욱 집중해야 할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가운데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스트로벨은 “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회사나 팀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인한 게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과 핵심 임원의 이탈로 테슬라의 주가는 휘청였다.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13.6% 떨어졌다.

테슬라는 향후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위해 물량 증가를 통한 고정비 절감, 원재료비·물류비 축소, 차량당 노동시간 감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45%~65% 증가한 36만~40만대를 출하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유지했다. 물량증가와 생산능력 확장, 현금 창출을 통해 3분기 부터 흑자전환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또 올해 말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 생산을, 2020년 가을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Y 생산을 시작한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했다.

하나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산업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익성이 부족해 주가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올해 말부터 경쟁사들의 신형전기차가 많아지는데 이를 넘는 경쟁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