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청정 제주에 친환경 천연가스 시대 열린다

박정민 기자

입력 2019-07-26 03:00 수정 2019-07-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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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제주 애월항에 LNG터미널 설립
특화된 최첨단 친환경 설비 도입 지역 도민 일자리 창출 등 기여



한국가스공사는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제주 애월항에 친환경·안전 강화, 지역 상생에 기반한 제주LNG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제주LNG터미널이 올해 10월경 완공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 실현과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제주LNG터미널 건설에 청정지역 제주도에 특화된 최첨단 친환경 공법을 도입했다. 배관망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선 액체상태 LNG를 기체상태 NG로 기화시켜야 하는데, 제주LNG터미널은 외부 공기를 열교환매체로 활용한 친환경 설비를 최초로 도입했다.

또 종전에는 LNG터미널과 가스배관망 간의 상이한 운영체계로 제어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운용하였지만, 제주LNG터미널은 LNG터미널과 가스배관망의 제어시스템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조직 및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LNG터미널 운영을 위해서 상수도 공급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제주LNG터미널 인근 애월읍은 수자원 부족으로 건설이 지연될 우려가 있었지만, 민·관·공 협업을 통해 상수관·가스관 병행 시공으로 약 5억2000만 원의 예산 절감과 적기 준공이 가능하게 됐다.

애월읍은 화산지반으로 인한 담수 부족, 인근 자연하천 부재, 용천수 활용 불가 등 수자원 부족으로 제주LNG터미널 운용을 위한 전용 상수관 신설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약 2년의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다.

하지만 상수관 노선(제주도 시행)과 가스관 노선(가스공사 시행)이 많이 겹치는 것에 착안하여 가스공사는 제주도 상수도사업본부와 협력을 통해 제주LNG터미널 가스배관 매설공사와 상수도 매설공사를 병행 시공했다.

별도 시공할 경우, 2중 굴착과 포장공사로 중복 비용 발생, 상수관 공사 기간 2년 추가 소요 등으로 제주지역 가스 공급이 지연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상수관·가스관 병행 시공 후 제주도 상수도사업본부로 상수관 운영권을 이관함으로써 공기 단축과 예산 절감, 주민 불편 최소화로 제주도민 편익 증진에 기여했다.

아울러 지역상생을 위해 주민 및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로 주변 지역 특별지원(31억원)을 결정하였고 지역 건설업체가 제주LNG터미널 건설공사에 직접 또는 하도급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하도급사의 13%, 장비·인력의 36%를 제주 지역에서 활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

그동안 제주지역 LPG 요금은 경남 LNG 요금 대비 약 2배 가까이 비쌌지만, 제주LNG터미널 완공으로 제주도에 본격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개시되면 기존 대비 최대 40%의 요금 절감과 연간 147억 원의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주LNG터미널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은 한국에너지학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환경 에너지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은 4차 산업혁명과 창조경제 기반의 ICT 신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SAFETY 제주+’ 운동 추진을 통해 제주도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여 무재해사업장과 공정 준수 등을 달성한 점을 평가받아 종합대상을 수상하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완벽한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설비를 갖춘 제주LNG터미널 완공으로 제주도민에게 깨끗하고 편리한 천연가스를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LNG터미널 준공으로 연평균 35만 t의 천연가스가 공급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 실현과 도내 전력에너지 자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LNG터미널과 배관 건설이 완료되면 도내 절반 가구에 LNG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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