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불편 해소에 집중”… ‘최소침습 임플란트’ 시장 이끌어

정상연 기자

입력 2019-07-25 03:00 수정 2019-07-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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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이노바이오써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이노바이오써지(IBS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수술법에 있어 변화를 활발히 시도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회사의 왕제원 대표는 “최소침습 임플란트 시술법 ‘MAGIC Surgical System’은 생체친화적인 시술을 지향하는 수술법”이라고 전했다. 기존 임플란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시술법이라는 설명이다.

IBS임플란트는 환자의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는 기존의 임플란트 시술에서 손상으로 인한 환자의 치료 불편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연조직과 치조골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왕 대표는 이식재와 같은 기타 인공물들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최소침습 임플란트 시술에 최적화된 ‘MAGIC Surgical System’을 개발하였고 여기에 특화된 4세대 임플란트 ‘매직코어’를 개발해 세계 임플란트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트렌드를 만들며 앞장서고 있다.

왕 대표는 “최소침습시술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기존의 임플란트 시술법은 잇몸을 절개해서 뼈를 노출시켜 수술을 하기에 환자의 불편감이 크지만 IBS임플란트의 매직코어는 절개를 거의 하지 않고 독자적인 인터널 가이드 시스템을 활용하여 뼈의 노출 없이 간결하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시술 시간도 많이 단축되기에 환자의 불편감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매직코어는 기존 임플란트로는 접근이 까다로웠던 경사진 치조정이나 좁은 골폭에 골이식이나 골성형을 최소화하여 시술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기존 임플란트 시스템이 가진 부작용인 치은 퇴축, 골 흡수, 보철의 풀림과 임플란트 파절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했다. 그 결과 임플란트 치료에 가장 큰 난제인 임플란트 주위염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임플란트로 평가받고 있다.
4세대 임플란트 ‘매직코어’.

IBS임플란트를 의료현장의 의사들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술방법 교육이 필수다. 이로 인해 최소침습임플란트학회(AMII)가 설립됐다. 최소침습임플란트학회는 치의학의 궁극적인 가치를 매직코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최소침습 임플란트에 두며 그 개념의 정립과 보급을 위한 창의적인 학술, 임상연구, 교육 활동을 전개해 치의학의 발전과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관련 학술대회, 박람회, 연수회 및 세미나 등의 교육 및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 대전, 경기 수원, 부산에 교육원이 위치해 있으며 IBS임플란트는 이 학회를 후원하면서 추가적인 기술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원천기술을 보유하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회사는 기업문화에서도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주 40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 주 35시간 근무까지 줄일 계획이다.

현재 이노바이오써지는 이미 미국, 중국, 유럽에 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과 인도법인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24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아시아 국가 최초로 유럽 치과대학들과 최소침습 임플란트 시술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왕제원 대표 인터뷰] 의료산업 시장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
왕제원 대표
왕제원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치과의사로 근무하며 환자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어 온 인물이다. 그는 기존 임플란트 시스템은 환자를 위한 최적의 방식이 아니라는 생각에 16년간 환자의 입장에 서서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그 결과가 생체친화적 수술방법인 MAGIC Surgical System이다.

왕 대표는 “회사 일이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시기에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주는 관심에 응해 우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걸어온 시간 동안 그가 겪었던 경험들은 삶과 경영에서 다양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의료산업에 임하는 경영인으로서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해줬다.

한편 왕 대표는 의료기기 시장 규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일반의료기기와 전문의료기기를 명확하게 구분해 전문의료기기의 광고는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며 “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구별해 전문의약품에 대한 광고를 못하게끔 하는데 의료기기 시장은 왜 규제가 없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전문의료기기로 인한 환자들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선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콘셉트와 기술을 가진 의료산업 기업들을 정부기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육성해주길 바란다. 사업 초기 도움이 전혀 없는 가운데서 성장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유독 의료기기 분야가 사업 초창기에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매우 제한적이다”며 “현재도 의료산업계에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빛을 보지 못한 기업이 많다. 국내의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육성될 때 의료산업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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