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118곳서 유치 희망

김재형 기자

입력 2019-07-24 03:00 수정 2019-07-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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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60곳-대학-민간업체 등… 네이버 “9월 안에 우선협상자 선정”
용인서 주민 반발로 무산 경험… 공모 방식으로 바꿔 잡음 줄여


네이버가 12일부터 공개 모집한 ‘제2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100곳이 넘는 전국 지자체 및 민간 사업자가 참여했다. 앞서 정보기술(IT) 시설의 전자파와 냉각수 등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 유치를 반대했던 경기 용인시 사례와는 대조적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지자체 및 대학 등 118곳이 136개 유치 희망 부지를 제안해왔다고 23일 밝혔다. 참여자 수로만 따져도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이다. 지자체로는 수원시와 파주시 등 60곳이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부지 유치전에 최종 참여를 원하는 대상자는 ‘2020년 1분기(1∼3월)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부지로 변경 가능 여부’ 등을 채워 넣어 제안서를 네이버에 제출하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종 제안서를 다음 달 14일까지 받은 뒤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네이버가 부지 선정을 위해 굳이 ‘공모’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을 두고 용인시에서의 ‘사업 좌초’가 그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전자파 등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정확한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주민 설득에 실패한 네이버가 처음부터 환영 의사를 밝히는 곳을 찾아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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