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문여는 실내체험동물원..동물보호단체 규탄 예고
노트펫
입력 2019-07-23 17:07 수정 2019-07-23 17:08
[노트펫] 실내체험동물원 최대업체 주렁주렁이 24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경방그룹 소유 타임스퀘어 안에 주렁주렁 영등포점을 오픈한다.
1000평 규모의 공간에 훔볼트 펭귄과 원숭이, 캥거루, 플라밍고 등 수백 여종의 동물을 전시한다.
타임스퀘어 점은 기존 하남과 일산, 경주에 이은 주렁주렁의 네번째 점포로 특히 주렁주렁에게는 서울 도심 진출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타임스퀘어 개점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동물보호단체들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태세다.
24일 오전 11시 주렁주렁 영등포점과 가까운 출구에서 10개의 동물보호단체가 모여, 실내체험동물원의 확산을 규탄하는 동시에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동물원 동물 복지에 힘써온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동물을위한행동을 필두로 국내 대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도 참여하며 녹색당 동물권위원회(준),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구조119,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해방물결, 휴메인벳이 함께 한다.
이들 단체들은 "주렁주렁은 영등포 외에 경기도 동탄에 또 다른 지점을 개장 진행하고 있다"며 "복합쇼핑시설이나 상가건물 내부에서 운영되는 실내동물원은 생태적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육환경과 관람객과의 무분별한 접촉으로 동물복지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할 뿐 아니라 인수공통전염병 감염과 안전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렁주렁과 같은 유사동물원이 사육환경 기준도 없이 서류상 형식적인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동물원·수족관을 운영할 수 있는 현행 동물원수족관법의 미흡함 때문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며 "정부는 동물복지와 시민건강과 안전 위협하는 유사동물원을 금지하고, 국회는 현재 발의되어 있는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동물원 등록제를 허가제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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