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 때문에 스마트폰 값 오를 수 있다”

뉴스1

입력 2019-07-23 13:58 수정 2019-07-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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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에 취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소재 3종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제품 생산기한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일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반도체 공급 체인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는 한국에서 반도체를 조달받는 애플과 화웨이 등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라지브 비스워스 IHS마킷 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일본과 한국의 무역 분쟁은 단기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면 세계 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소재 3종을 한국에 수출할 때 계약 건별로 허가 심사를 받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비스워스 수석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세계적으로 메모리 칩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의 메모리 칩 생산에 공급 제약이 생기면 다른 메모리 공급업체가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메모리 부품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면서 “서버와 휴대전화, PC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의 갈등 비용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나가게 된다는 것. 같은 물건이라도 이전보다 비싼 값에 살 수밖에 없다. ‘전염 효과’가 발생해 미국과 중국 등 한국 반도체에 의존하는 국가들까지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비스워스 수석연구원은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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