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베트남 최대 은행 지분 1조원에 인수

장윤정 기자

입력 2019-07-23 03:00 수정 2019-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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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투자銀지분 15% 사들여

KEB하나은행이 1조 원가량을 투자해 베트남의 현지 은행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22일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의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57년에 설립된 BIDV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이다.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2018년 순이익 3809억 원을 거두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BIDV는 신주를 발행하고, KEB하나은행은 이를 총 1조249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지점 인가를 순차적으로 받는 대신 과감한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며 적잖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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