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실·유기동물 12만 마리..역대 최대
노트펫
입력 2019-07-22 15:07 수정 2019-07-22 15:07
2016년 이후 증가세 지속..보호비용도 급증
[노트펫] 지난해 길거리에서 구조돼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개와 고양이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내놓은 2018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유실·유기 동물은 12만1077마리로 전년보다 18%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이미 10만마리를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특히 지난해 유실·유기 동물 숫자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유실·유기동물 숫자는 과거 2010년 10만900마리를 정점으로 2015년 8만2100마리까지 줄어들었으나 이후 증가세로 반전했다. 2017년 10만2600마리로 10만 마리를 다시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종별로는 개가 9만1797마리로 75.8%에 달했고, 고양이는 2만8090마리로 23.2%를 차지했다. 기타 1%로 조사됐다. 입소한 유실·유기동물 가운데 13%가 원주인에게 반환됐고, 27.6%는 분양됐다. 23.9%는 자연사했으며, 20.2%는 안락사됐다. 11.7%는 여전히 보호받고 있는데 이는 전년 4.7%에서 큰 폭 증가했다.
유실·유기동물 숫자가 이처럼 늘면서 보호비용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전국 298개소 보호소를 운영하는데 전년보다 28.9% 증가한 200억4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0억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새로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은 14만6617마리로 전년보다 39.8% 증가했다. 내장마이크로칩이 61%, 외장칩 27.7%, 인식표 등록 11.2% 순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130만4077마리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누계 기준 경기도가 38만6015마리로 전체의 29.6%에 달했다. 서울은 22%인 28만7165마리, 이어 부산(10만6063마리, 8.1%)과 인천시(8만3423마리, 6.4%), 대구(6만4961마리, 5%), 경남(6만2130마리, 4.8%), 대전(5만2925마리, 4.1%)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동물등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반려견 신규 등록이 40% 증가했다"며 "하지만 유실·유기동물과 개물림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 개선과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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