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룸 현관비번 문 주변에 적지말라”
김은지 기자
입력 2019-07-20 03:00 수정 2019-07-20 08:15
택배-배달업체에 협조 공문… “비밀번호 노출 거주자 위험 초래”
원룸 건물 중에는 거주자가 한 번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기사들이 건물 현관문 주변에 적어두고 드나들 때마다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이 원룸 출입문 주변에 비밀번호를 적어두지 말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택배, 음식배달업체 등에 보냈다. 배달 편의를 위해 적어둔 비밀번호가 범죄에 악용돼 원룸 거주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18일 ‘원룸 비밀번호 노출 관련, 범죄예방 협조 요청’ 공문을 18일 한국통합물류협회, 편의점 택배업체, 배달서비스 업체 등 11곳에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청은 공문에서 “원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이슈화되는 상황에서 공동 현관 비밀번호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택배, 배달기사가 편의를 위해 현관문 도어록이나 우편함 등에 비밀번호를 기재하는 경우가 없도록 주기적으로 교육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룸 건물 중에는 거주자가 한 번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기사들이 건물 현관문 주변에 적어두고 드나들 때마다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 경찰서는 대학가 및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원룸 건물의 현관문 도어록및 우편함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해서는 현관 비밀번호 보안을 지키려는 원룸 거주자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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