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금값 연일 최고가 경신…“불확실성·금리인하 여파”

뉴시스

입력 2019-07-19 16:36 수정 2019-07-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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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시장의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와 함께 국내 금리 인하가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종가 기준)은 5만4580원(1돈 20만4675원)으로 전날보다 580원(1.07%) 올랐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래 최고가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5만46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금 가격이 5만4000원(1돈 20만2500원)을 기록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국내·외 경제에서 지속되고 있는 불확실성의 여파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게 거래소 측 분석이다. 또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금 가격에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과 최근 불거진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값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제 국내 금리 인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올랐지만 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다.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에 비해 더 많이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 공시 트로이온스당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일 1384.96달러에서 이날 1439.91달러로 4.0% 상승한 데 비해 KRX금시장 기준 g당 금 가격은 지난 1일 5만1700원에서 이날 5만4580원으로 5.6%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국내 금값의 상승폭이 더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제 금 가격이 4% 오르는 동안 국내 금 가격은 5.6% 상승해 해외보다 더 올랐다”며 “이 기간 환율이 1.4% 올라 원화 약세가 국내 금 가격 상승을 더 부채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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