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의약품 비자밀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7-19 15:59 수정 2019-07-19 16:05
방사성의약품 제조설비인 양성자 가속기 / 케어캠프 제공.
케어캠프(대표이사 유광렬)는 치매진단 의약품 비자밀(Vizamyl)의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0% 이상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자밀은 치매 원인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한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에 쓰이는 조영제(방사성의약품)다.
아밀로이드 PET 영상을 찍으면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여 가는 정도를 영상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전체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PET 검사는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서 상용화됐고 국내에는 2015년에 처음 도입됐다.
치매 진단 관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3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70만5473명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병률은 10%에 달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
이후에도 치매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 103만 명, 2039년 207만 명, 2050년에는 30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치매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지원센터 확대, 치매안심병원 설립,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 상한제 도입, 치매 의료비 90% 건강보험 적용,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 치매환자에게 전문용사를 파견하는 제도 등을 말한다. 그 일환으로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운영센터 도입과 확충 등 치매진단 및 관리에 관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실시로 많은 치매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아밀로이드 PET 검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회사는 향후 새로운 치매 진단시약을 추가로 도입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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