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임단협 결렬 파업수순… 29~30일 파업 찬반투표
뉴스1
입력 2019-07-19 14:59 수정 2019-07-19 14:59
현대차 노조는 18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갖고 추석전 타결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 뉴스1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이유로 파업수순을 밟는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오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열린 16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앞서 18일 열린 15차 교섭에서 “오늘까지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교섭이 결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사는 지난 5월 30일 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이후 추석전 타결을 위해 매주 2~3차례 교섭을 가져왔으나 주요쟁점인 통상임금 등 임금개편요구안과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에서 의견차가 커 난항을 겪어왔다.
사측은 앞서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과 관련해 기본금을 포함한 상여금 600%를 12개월로 나눠 지급하고 명절과 여름휴가 상여금 150%는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는 1차 제시안을 내놓았다.
사측의 제시안대로라면 통상시급이 1만2706원에서 1만8553원으로 5857원이 증가한다.
하지만 노조는 명절과 휴가 상여금까지 포함한 750%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지난해 통상임금을 합의한 기아자동차 수준의 임금인상(3만1587원)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오늘 교섭에서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며 “파업 등 향후 계획은 다음주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24일 이틀간 열리는 13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발생을 안건으로 올려 통과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뒤 29일과 30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판매부진으로 경영 위기가 깊어지는 등 노사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이라며 “노사 모두에게 손해를 주는 파업 보다는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해 회사의 발전에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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