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사의표명…후임 금융위원장 하마평은?

뉴스1

입력 2019-07-18 15:49 수정 2019-07-18 15:4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2019.7.18/뉴스1 © News1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취임 2년여 만에 사의표명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중 은성수 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낙점된다면 진동수 전 위원장과 최종구 위원장에 이어 수출입은행장 출신이 금융위원장에 오르게 된다.

은 행장은 2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 국장, 국제담당 차관보를 거쳐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국제금융통이다.

만약 최종구 위원장에 이어 은 행장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국제금융통이 바통을 이어받는 셈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도 국제금융통이다. 이런 정황을 고려해 정부가 추후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국제금융기구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금융당국 수장에 국제금융 전문가를 앉히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정부는 ‘2019 경제정책방향’ 중 남북경협을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다만 은 행장이 금융위 차기 수장으로 낙점되면 연쇄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는 ‘국제금융 라인’인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온다.

윤종원 전 수석은 은 행장과 행시 27회 동기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지냈다.

윤 전 수석은 기존 경제수석의 업무 뿐 아니라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까지 넘겨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을 계속해서 기용한다는 점에서 윤 전 수석의 금융위원장설도 현재 진행형이다.

문제는 이 경우 행시 29회 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가 애매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상 경제부총리가 금융위원장보다 후배인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자신의 나이를 이유로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를 고사하고, 특정 인물을 추천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최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최 위원장은 여권의 험지로 꼽히는 강원도 강릉 출신이고, 지역에 대한 애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총선 차출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 위원장은 그간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나”, “지금 자리에서는 제 할일만 하겠다는 생각”, “평소 국회의원을 생각해본 적 없다. 관심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날도 최 위원장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거듭 부인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