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로 무너진 성장률…한은, 결국 ‘경기부양’ 총대
뉴시스
입력 2019-07-18 11:28 수정 2019-07-18 11:4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전격 인하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악화된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부양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라앉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결국 한은이 ‘총대’를 메고 나선 셈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0.25%p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지난 2017년 11월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1년 8개월만에 금리인하 쪽으로 바뀌게 됐다. 금리인하가 단행된 것은 사상 초저금리인 1.25%까지 내려갔던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측을 깬 조치다. 애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8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10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이달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수출 부진이 장기화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악화되고 있어 더이상 금리인하를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6월까지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의 이슈까지 겹쳐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사그라든 상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대를 간신히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도 이날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 하향 조정했다. 0.1~0.2%p 내려갈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뛰어넘는 조정 폭이다.
정부가 ‘폴리시믹스(정책조합)’를 강조해온 점도 한은의 금리인하를 앞당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진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이달말 유력시되고 있는 만큼 한은이 앞서 통화정책 핸들을 꺾는 데에 따른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역전된 한미 금리차는 이날 한은의 금리인하로 기존 0.75%p에서 0.50%로 좁혀지게 됐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는 현재 2.25~2.50%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앞당겨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며 “3분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통화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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