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성장,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로 길 열어야”… KOTRA ‘한미 오토텍 커넥트’ 열어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7-18 03:00 수정 2019-07-18 03:00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 오토텍 커넥트’ 참가자들이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서 토론 내용을 듣고 있다. KOTRA 제공
“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 부품사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 오토텍 커넥트’ 행사에 참가한 전기차 플랫폼 업체 에이아이카(AIKAR)의 토니니 공동창업자는 “자동차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라며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업체 한 곳이 기술 개발과 제조, 생산의 전 과정을 추진하기 힘든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 공동으로 미래차 개발 협력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미 오토텍 커넥트는 KOTRA가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기업을 초청해 업계 최신 동향을 들어보고, 미국 바이어들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행사다.
그동안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미래 자동차 트렌드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미래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KOTRA 관계자는 “일부 국내 업체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도 협력 파트너를 찾지 못해 해외 진출을 못 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전기차 회사 바이턴과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업체 리비안, 미국 전기차 전문 기업 세레스, 자율주행차 전문 기업 엔비디아와 구글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 20곳이 참가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술 및 투자협력 파트너십 상담회와 수출상담회도 진행됐다. 바이턴, 싸이엔지엔, 엔비디아,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 등 13개사가 한국의 스타트업들과 만나 △전기자동차 제조협력 △스타트업 투자 △자율주행 분야 기술협력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을 상담했다. 스콧 방 바이턴 수석엔지니어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어 기술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 공급을 타진해 보는 것도 한국 기업들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수입처를 찾으려고 하는 바이어 7곳도 국내 부품사들과 수출 방안을 논의했다. 알루미늄 및 철강 가공 전문업체인 루첸 인터내셔널의 매리 브흐자이거 대표는 “한국의 2차, 3차 협력사들의 가성비 높은 부품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가 미래 자동차 성장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호퍼 오토텍벤처스 대표는 “우리는 다양한 내부 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하면서 함께할 파트너를 모으고 있다. 비전이 맞으면 한국 기업과도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속열차 기업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한국에는 좋은 기술이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요즘 트렌드는 기술과 특허 등을 공유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한국 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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