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중국行…돌파구 모색할까

뉴시스

입력 2019-07-17 17:28 수정 2019-07-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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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출국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또다시 중국 출장에 나섰다. 수년간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을 통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이다.

정 부회장의 출장 일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 일정 중 합작사인 베이징차와 친환경차 생산·판매 확대를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진 공장 운영 등 향후 생산기지 운영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주요 대도시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기존의 50%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5등급 차량 판매를 규제하는 등 강도높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도심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등과 맞물려 지난 5월부터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기아차 합작사인 동풍열달기아 역시 지난 5월부터 옌청 1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다만 애초 가동률이 매우 낮아 타 공장 물량 재배치를 통해 생산 물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인도, 이스라엘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과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과의 새로운 협력이 발표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베이징현대의 매출액은 2016년까지만 해도 20조1287억원에 육박했지만 사드사태 이후인 2017년 12조1491억원 2018년 11조438억원 등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역시 누적판매량 27만64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3% 감소세를 나타냈다.

동풍열달기아 역시 2016년 매출액이 9조7996억원에 이르렀지만 2017년 4조7711억원, 2018년 4조6481억원 등 매년 실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기아차의 중국합작사들이 현재까지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경우 보유 유동성 소진과 재무구조 악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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