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명 중 1명 “알바가 첫 직장”…고용의 질 ‘뚝’

뉴스1

입력 2019-07-16 18:12:00 수정 2019-07-16 18: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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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 News1

시간제 근로자로 첫 직장을 얻은 청년층(15~29세) 비율이 19.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일제 근로자 비중은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시간제 일자리를 첫 직장으로 선택할 만큼 청년층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중퇴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416만8000명 중 첫 직장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는 청년은 80만6000명(19.3%)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로는 역대 최고치다.

시간제로 첫 직장을 얻은 청년층 비율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8년과 2009년 각각 14%, 13%였다가 2010~2013년 사이에는 11~12%를 오갔다.

이후 2015년부터 첫 직장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청년 비율이 상승하기 시작해 2017년과 2018년 각각 16%, 17%를 기록하고 올해 19%로 상승했다.

반면 전일제로 첫 직장을 얻은 청년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전일제 근로자 수는 326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 유경험자 중 78.3%를 차지했다.

전일제 근로자 비중이 80% 아래로 떨어진 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청년층에서 음식숙박업으로 유입되는 수가 많아지고 있다”며 “업종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산업에서 시간제로 근무하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청년층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란 현재 취업 중이지만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투잡 희망자’를 뜻한다.

청년층 투잡희망자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기준으로 보면 2015년 6만5000명에 불과하던 청년층 투잡희망자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7만2000명, 8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2018년에는 8만4000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5월에는 11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투잡희망자를 반영한 청년 실업률도 올해 5월 12.6%로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청년층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청년층 고용률이 동월 기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 등을 반영한 확장실업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직장에 취업한 청년의 임금 수준을 봐도 여전히 45.3%가 월 15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을 상대로 퇴직 사유를 조사한 결과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에 대한 불만족이 49.7%로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첫 직장을 시간제로 구하는 청년층과 청년층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가 동반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저임금으로 첫 직장에 고용되는 청년층 비율이 높다는 것으로 근로조건도 안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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