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친환경 금융 생태계 만들겠다”

조용휘 기자

입력 2019-07-17 03:00 수정 2019-07-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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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고 환경 우수기업 대출금리 감면

BNK부산은행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해 친환경 그린뱅크로 위상을 굳혔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가 제정한 환경경영 관련 국제표준(ISO14000) 시리즈 중 하나로 가장 중요한 환경경영 체제를 일컫는다.

부산은행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푸르게, 그린(Green) 부산!’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환경보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환경의 날인 지난달 5일에는 하역장비와 차량 운영 등으로 발생하는 부산항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시설관리센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사업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항만구역 대기질 개선에 필요한 미세먼지 청소 차량의 운영을 지원한다. 연간 미세먼지 제거량은 55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시, 해운대구와 함께 부산 동백공원 안에 생태공원인 동백상징숲을 조성해 부산 대표 생태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는 그린금융에도 적극 나선다. 친환경 기업 및 에코 컨슈머 등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고객에게 우대 혜택을 주는 다양한 상품도 내놓았다. 친환경평가 우수기업에 0.5% 대출금리 감면 혜택을 주는 ‘BNK 클린녹색기업 우대대출’을 비롯해 △배출가스 저감용 버스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BNK 천연가스(CNG)버스 구입자금대출’ △배기량 1000cc 이하 경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그린자동차 구입 시 금리 감면 혜택이 있는 ‘BNK 오토론’을 판매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서를 받았다.
전기차 충전 때 부산은행 그린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충전요금의 50%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월에는 금연문화 확산 및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예금상품 ‘금연돼지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월 최대 30만 원까지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1년제 상품으로 썸뱅크와 영업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시 금연 다짐 서약(흡연자)과 금연지지 서약(비흡연자)을 하면 0.30%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특히 온라인 ‘썸뱅크’를 통해 가입하면 0.30%의 가입 우대와 썸뱅크 출석체크 횟수에 따라 최고 1.5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썸뱅크 출석체크 우대’ 등 각종 우대금리를 통해 최대 3.7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그린경영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9월에는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해 ‘그린뱅크’를 선포하고 일회용품 줄이기, 페이퍼리스 업무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영진 및 본부부서장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고 대부분의 회의를 페이퍼리스로 전환했다. 영업점의 여신 및 수신업무 27종, 외환업무 23종의 결재서류에도 페이퍼리스를 적용했다. 각종 상품별 신청서와 업무 서식 등에도 디지털화와 전자결재 및 전자보고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일회용 종이컵 대신 사용할 개인용 텀블러 4000여 개를 전 임직원에게 나눠 주고,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각종 회의 시 페트병 생수 구입도 자제하고 있다.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우산 빗물제거기를 본점 및 주요 영업점에 설치했다.

은행 본점 건물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열차단 효과가 높은 에너지 절약형 유리, 지열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 인증을 받았다. 은행 연수원과 정보기술(IT)센터도 친환경 건물로 지었다. 본점 일부 부서에는 칸막이 없는 오픈형 데스크를 도입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자결재 활성화로 문서 출력량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이 밖에 본부 부서 업무용 차량 풀제 운영, 임직원 차량 승용차 요일제 실시, 내구연한이 만료되는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등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환경과 관련한 금융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도록 하겠다. 그린뱅크 실천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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