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림픽 2연패보다 출전 기회 잡는 게 더 어려워요”

뉴스1

입력 2019-07-16 14:19 수정 2019-07-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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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인비가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전시장에서 열린 ‘젝시오 Excellent Drive with 박인비’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19.7.16/뉴스1 © News1

한국 여자골프의 강세와 맞물려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내부경쟁을 뚫고)출전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올림픽까지 1년 밖에 안 남았다. 경기력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출전 기회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랭킹 차이가 크지 않아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도쿄 올림픽을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LPGA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4차례 들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5위다.

랭킹은 높지만 박인비가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세계랭킹에 따라 부여되는데 세계 랭킹 15위(2020년 6월 29일 기준) 이내 선수는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10위 안에는 박인비까지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있다. 박성현, 고진영이 1~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고 신인 이정은은 7위에 올라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선 출전을 하게 되면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도 “현재로선 올림픽에서 우승을 따는 것보다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합작한 승수는 9승이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올해 아마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승수 하나를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에 들어와 2주간 휴식을 취한 박인비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위해 오는 21일 출국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면 곧바로 그 다음주 영국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한다.

박인비의 LPGA투어 통산 승수는 19승.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박인비는 최근 자신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대해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부상도 없고 체력도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다만 퍼트 감각이 올라오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박인비는 “평균 퍼트가 28개 선으로만 떨어져도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전에는 감각적으로 쳐도 퍼트가 잘 됐는데 요즘에는 아무 생각없이 치면 퍼트가 더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 현재 박인비의 평균퍼트는 29.79개. 중·장거리 퍼트보다 단거리 퍼트가 박인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인비는 “거리가 2m 되는 단거리에서 퍼트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퍼트만 살아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메이저 대회라고 따로 긴장은 되진 않지만 2주 연속 대회에 나서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메이저 대회에서 퍼트감각이 살아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해 박인비는 “코스가 조금씩 바뀌면서 변별력이 생기고 있다. 어려운 코스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월에 열리다가 올해에는 7월로 개최 시기가 앞당겨졌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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