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가 돌아왔다… 어획량 작년의 3배

강승현 기자

입력 2019-07-16 03:00 수정 2019-07-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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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1마리 2500원 행사


어획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한때 ‘금(金)징어’로 불렸던 오징어(사진)가 조금씩 어획량을 회복하고 있다.

15일 속초수협에 따르면 본격 조업이 시작된 5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약 24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t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어시장 중 하나인 ‘부산공동어시장’의 5, 6월 경매 실적에도 이 같은 회복세가 반영됐다. 올해 5월 오징어 경매량은 4450kg으로 전년 동기 2230kg 대비 2배가량으로(99.5%) 늘었다. 이어 6월 경매량도 4만3416kg을 기록해 전년 2만7770kg 대비 56.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징어 어획량의 빠른 회복은 수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오징어 어장이 동해를 중심으로 넓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년부터 시행한 ‘금어기’도 영향을 끼쳤다. 오징어(살오징어) 금어기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다. 근해 채낚기어업과 연안 복합어업 금어기는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어획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월 현재 물오징어(1kg)의 도매가격은 1만700원으로 전년도 1만738원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 그러나 2016년 7월(5615원)과 비교하면 90%가량 비싸다.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도 오징어 판매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제철 오징어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17일까지 국산 생오징어 행사를 진행한다. 국산 생오징어 1마리를 2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후에도 물량 수급 상황을 따져 오징어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곽명엽 수산MD(상품기획자)는 “아직까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제철 오징어를 맛보고자 하는 고객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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