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디자이너 정욱준 삼성물산 상무 “준지 가구-조명도 기대하세요”
신희철 기자
입력 2019-07-16 03:00 수정 2019-07-16 03:00
오버사이즈 핏 등 선도해 성공… 100여개 매장서 K패션 뽐내
라이프스타일 제품 영역 확장
“파리에 두번째 플래그십 매장… 전 세계로 활동영역 넓힐것”
12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준지(Juun.J)’ 플래그십 매장에서 만난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53). 준지의 총괄디자이너인 그는 고(故) 앙드레김, 우영미에 이어 K패션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2007년 론칭한 준지를 ‘꿈의 무대’로 불리는 파리패션위크에 25회나 올렸고 100여 개에 달하는 세계 주요 백화점 및 편집숍에서 준지를 선보이며 K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상무가 지난달 첫선을 선보인 준지 플래그십 매장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플래그십 매장을 계기로 준지가 본격적인 확장기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플래그십 매장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 제품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남성복에 이어 여성복,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선보이며 향후 상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옷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확장해야 브랜드 역사가 길어질 수 있다”며 “에르메스나 디올 등이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의 성공 과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디자이너와 국내 기업이 힘을 합쳐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패션 산업은 고가 시장은 수입 명품 브랜드에, 중저가 시장은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에 치여 성장이 정체됐다.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력과 기업의 자본력을 활용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외침만 나올 뿐 뚜렷한 롤모델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정 상무는 2007년 준지 론칭 이후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해온 게 성공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새 본격 유행한 오버사이즈 핏을 이미 2007년부터 선보이는 등 준지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하반기에 ‘캐나다구스’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인다. 부피가 큰 캐나다구스의 패딩마저 준지만의 핏과 디테일을 살려 독특한 아이템으로 판매한다. 그는 2020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에서 상하의가 연결된 점프슈트나 힙색(허리에 두르는 가방)과 연결된 재킷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5년 전부터 본격 유행한 오버사이즈 핏을 이미 2007년에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했다”며 “가죽과 슈트를 활용한 테일러링으로 독특한 패턴과 실루엣을 선보이며 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도산공원에 처음 오픈한 플래그십 매장에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은 6, 7년 뒤 파리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 중심지에서 준지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정 상무는 국내 패션기업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하고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적 목적보다는 K패션 선도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야 차별화되고 영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제품 영역 확장
“파리에 두번째 플래그십 매장… 전 세계로 활동영역 넓힐것”
12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준지 플래그십 매장에서 만난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남성복 중심이었던 준지의 제품 라인을 여성복에 이어 가방 모자 향초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명과 가구까지도 계획 중입니다. 준지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준지로 자기 집 안까지 꾸미도록 해서 100년 이상 영속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12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준지(Juun.J)’ 플래그십 매장에서 만난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53). 준지의 총괄디자이너인 그는 고(故) 앙드레김, 우영미에 이어 K패션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2007년 론칭한 준지를 ‘꿈의 무대’로 불리는 파리패션위크에 25회나 올렸고 100여 개에 달하는 세계 주요 백화점 및 편집숍에서 준지를 선보이며 K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상무가 지난달 첫선을 선보인 준지 플래그십 매장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플래그십 매장을 계기로 준지가 본격적인 확장기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플래그십 매장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 제품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남성복에 이어 여성복,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선보이며 향후 상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옷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확장해야 브랜드 역사가 길어질 수 있다”며 “에르메스나 디올 등이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의 성공 과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디자이너와 국내 기업이 힘을 합쳐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패션 산업은 고가 시장은 수입 명품 브랜드에, 중저가 시장은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에 치여 성장이 정체됐다.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력과 기업의 자본력을 활용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외침만 나올 뿐 뚜렷한 롤모델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정 상무는 2007년 준지 론칭 이후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해온 게 성공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새 본격 유행한 오버사이즈 핏을 이미 2007년부터 선보이는 등 준지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하반기에 ‘캐나다구스’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인다. 부피가 큰 캐나다구스의 패딩마저 준지만의 핏과 디테일을 살려 독특한 아이템으로 판매한다. 그는 2020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에서 상하의가 연결된 점프슈트나 힙색(허리에 두르는 가방)과 연결된 재킷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5년 전부터 본격 유행한 오버사이즈 핏을 이미 2007년에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했다”며 “가죽과 슈트를 활용한 테일러링으로 독특한 패턴과 실루엣을 선보이며 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도산공원에 처음 오픈한 플래그십 매장에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은 6, 7년 뒤 파리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 중심지에서 준지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정 상무는 국내 패션기업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하고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적 목적보다는 K패션 선도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야 차별화되고 영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해서도 하나의 채널로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도 했다. 정 상무는 “준지만의 단독 온라인몰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노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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