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예금, 한달새 43억달러 ‘껑충’…엔화예금도 확대

뉴시스

입력 2019-07-15 15:27 수정 2019-07-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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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에 달러화 현물환 매수 등 증가
6월 거주자 달러화예금 599억달러, 42.5억달러↑
외화예금 703.8억달러, 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지난달 달러화 예금에 43억달러가 몰려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규모를 나타냈다.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화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 거주자가 보유한 국내 달러화예금은 599억달러로 전월대비 4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1월(59억3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업이 일시적으로 예치한 수출입 대금과 개인의 현물환 매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말 원달러 환율은 1154.7원으로 전월(1190.9원)보다 36.2원(3.0%) 하락했다.


엔화예금도 41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 매수가 늘어나며 넉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72.4원으로 전월(1093.1원)보다 내렸다.

이밖에 유로화 예금도 2억2000만달러 늘어난 3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은 1억달러 늘어난 15억8000만달러였다. 위안화 예금만 13억5000만달러로 9000만달러 빠졌다.

달러화 예금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703억8000만달러로 47억7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69억4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 2월(736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56억7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7억1000만달러)이 각 39억4000만달러, 8억3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에서 4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에서는 1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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