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장타 쇼, 오~ 버디 쇼… 김아림, 추격자 얼렸다
안영식 전문기자
입력 2019-07-15 03:00 수정 2019-07-15 03:00
문영챔피언십 16언더 시즌 첫승… 2타 뒤졌지만 장타 앞세워 역전쇼
10번홀 20m 벙커샷 1.5m 붙이고 5연속 버디 행진, 챔프조 기죽여
국내 최장타자(드라이브샷 평균 267.4야드) 김아림(키 175cm)은 폭발적인 장타와 정교한 어프로치, 절정의 퍼팅 감각까지 선보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통산 2승째를 거둔 그의 우승 스코어는 16언더파 200타,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
바로 앞 조에서 플레이한 김아림의 버디 폭격에 2타 앞선 채 출발한 ‘챔피언조’ 3명(장하나, 이다연, 조정민)은 맥을 추지 못했다. 장하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이다연, 조정민은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은 김아림은 10번홀부터 5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아림은 16번홀에서 9번째 버디를 낚아 같은 조에서 우승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단독 2위(최종 13언더파)에 머문 곽보미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김아림은 우승 인터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도 기쁘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발전한 내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하다. 곽보미 프로와의 각축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대회가 없는 3주 동안 원 없이 웨이트트레이닝 운동을 하면서 웨지 플레이를 좀 더 예리하게 다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맘껏 때리면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날리는 김아림은 스핀양이 많고 탄도가 높은 명품 아이언샷도 겸비했다. 하지만 클러치 능력 부족으로 그동안 두각을 내지 못했었다. 24세 동갑 친구인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보다 늦은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해 2부 투어에서 3년이나 뛰었고 지난해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79개 대회 출전 만에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0번홀(파5·550야드)이었다. 동반자인 곽보미, 한진선은 두 번째 샷을 마치고 이동했고 투 온을 노린 김아림은 앞 조가 그린에서 빠져나가기까지 페어웨이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에 가려 이를 보지 못한 뒤 조의 티샷이 뒤에서 떨어지는 소리에 임팩트 순간 깜짝 놀란 김아림의 샷은 밀리며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까다로운 20m 이상의 벙커샷을 홀 1.5m에 붙인 김아림은 짜릿한 버디를 잡았고 이는 후반 줄버디의 신호탄이었다.
KLPGA투어는 3주 동안 혹서기 휴식을 보낸 후 8월 9일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하반기를 시작한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10번홀 20m 벙커샷 1.5m 붙이고 5연속 버디 행진, 챔프조 기죽여
김아림이 14일 경기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하게 웃으며 갤러리들의 축하에 답례하고 있다. 김아림은 3번홀부터 3연속, 10번홀부터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장타와 정교한 어프로치 감각을 동시에 선보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KLPGA 제공
‘넘사벽 장타 여왕’ 김아림(24)이 ‘골프는 거리와의 싸움’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시즌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4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최종전인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최종 3라운드.국내 최장타자(드라이브샷 평균 267.4야드) 김아림(키 175cm)은 폭발적인 장타와 정교한 어프로치, 절정의 퍼팅 감각까지 선보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통산 2승째를 거둔 그의 우승 스코어는 16언더파 200타,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
바로 앞 조에서 플레이한 김아림의 버디 폭격에 2타 앞선 채 출발한 ‘챔피언조’ 3명(장하나, 이다연, 조정민)은 맥을 추지 못했다. 장하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이다연, 조정민은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은 김아림은 10번홀부터 5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아림은 16번홀에서 9번째 버디를 낚아 같은 조에서 우승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단독 2위(최종 13언더파)에 머문 곽보미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김아림은 우승 인터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도 기쁘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발전한 내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하다. 곽보미 프로와의 각축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대회가 없는 3주 동안 원 없이 웨이트트레이닝 운동을 하면서 웨지 플레이를 좀 더 예리하게 다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맘껏 때리면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날리는 김아림은 스핀양이 많고 탄도가 높은 명품 아이언샷도 겸비했다. 하지만 클러치 능력 부족으로 그동안 두각을 내지 못했었다. 24세 동갑 친구인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보다 늦은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해 2부 투어에서 3년이나 뛰었고 지난해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79개 대회 출전 만에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0번홀(파5·550야드)이었다. 동반자인 곽보미, 한진선은 두 번째 샷을 마치고 이동했고 투 온을 노린 김아림은 앞 조가 그린에서 빠져나가기까지 페어웨이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에 가려 이를 보지 못한 뒤 조의 티샷이 뒤에서 떨어지는 소리에 임팩트 순간 깜짝 놀란 김아림의 샷은 밀리며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까다로운 20m 이상의 벙커샷을 홀 1.5m에 붙인 김아림은 짜릿한 버디를 잡았고 이는 후반 줄버디의 신호탄이었다.
KLPGA투어는 3주 동안 혹서기 휴식을 보낸 후 8월 9일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하반기를 시작한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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