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스마트폰 안에 신분증”…전자증명 시대 개막

스포츠동아

입력 2019-07-15 05:45 수정 2019-07-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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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위해 힘을 합쳤다. 사진은 개발 중인 모바일 전자증명 애플리케이션. 사진제공|SK텔레콤

■ 삼성전자부터 SKT·우리은행까지…공동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

이통·금융 블록체인 전자증명 협력
스마트폰에 저장한 후 필요 시 제출
대학 졸업·성적증명 등에 우선 적용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분증명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7개 사는 공동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탈중앙 식별자(DID) 기반의 ‘자기주권 신원지갑’ 서비스를 적용하는 프로젝트이다. 개인이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개인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제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기관과 기업이 보관하던 개인정보와 이에 대한 통제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참여 기업들의 설명이다.

7개사는 졸업과 성적증명 등 전국 주요 대학의 각종 증명 발행 및 유통 서비스,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이를 우선 적용하고, 조기 확산을 위해 SK와 LG, KT 그룹사 신입·경력 채용 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복잡했던 각종 증명서 발부 및 제출 절차가 간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대학을 졸업한 뒤 구직 과정에서 일일이 문서로 제출하던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에 대한 위변조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사들은 향후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사회 각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 채용 시스템과 사원 증명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서비스는 물론 통신 및 금융의 전자서명 및 비대면 사용자 인증 서비스, 병원 및 보험사의 제증명 서비스, 골프장·리조트의 회원권, 학생 증명 기반 영화관·놀이공원 할인서비스, 공증·내용증명, 온라인 간편로그인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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