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명 중 6명 “日 수출규제 장기화시 한국이 더 큰 피해”
박태근 기자
입력 2019-07-14 15:48 수정 2019-07-14 16:04
일본전문가 10명 중 6명은 일본의 대 한국 수출제재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국에 대하여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핵심소재 3개 품목에 수출 제재를 시행함에 따른 영향에 대해 일본전문가(일본 교역·투자 기업인, 증권사 애널리스트, 학계·연구계 통상전문가 50명)들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일본의 수출제재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62%)’이라는 응답 비중은 ‘일본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12%)’이라는 응답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일본의 한국 수출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3개 외에 다른 소재에서도 추가제재가 예상된다”며, “일본이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들이 많으므로 이번 제재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방법으로는 외교적 대화(48%)가 우선순위로 꼽혔다. 이어 부품·소재 국산화(30%), WTO 제소(10%), 2차 보복 대비(6%)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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