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방일 후 긴급 사장단 회의…“변화에 기민 대처” 당부
뉴시스
입력 2019-07-14 14:27 수정 2019-07-14 15:5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6일 간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들과 긴급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열린 긴급사장단 회의엔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비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출장 결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급현황과 사업에의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단기 현안 대체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휴대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대비하라며 경우의 수를 대비한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떠났던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밤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일정으로 인해 지난 10일 열린 청와대 30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출장이 급박하게 이뤄진만큼 현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청와대의 양해를 구하고 일본 현지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쓰비시 UFJ 파이낸스 그룹을 비롯한 대형 은행 3곳의 경영진과 만났다. 또 삼성전자 거래처와도 접촉해 일본 조치에 따른 리스크를 경감하고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대형 은행 경영진과 만나 수출 규제로 인해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반일 시위가 확산돼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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