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제에 “미리 사두자”… D램 값 10개월만에 반등

유근형 기자

입력 2019-07-13 03:00 수정 2019-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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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업계 D램 설비투자 28% 줄어 공급과잉 해소될 듯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현물 가격이 10개월 만에 상승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반도체 D램인 ‘DDR4 8Gb’의 시장 현물가격은 10일 기준으로 평균 3.0달러(약 3537원)로 조사됐다. 전날 대비 1.2% 오른 것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14일 7.4달러(약 8726원)로 전날 대비 0.2% 반짝 오른 뒤 10개월 동안 하락세가 지속되다 이번에 처음 반등한 것이다.

D램 가격 상승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의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산 반도체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반도체 구매량을 늘리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올해 전 세계 D램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감소해 D램 가격 하락의 원인인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의 설비투자비는 지난해보다 약 28% 줄어든 170억 달러(약 20조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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