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시험 문제 사전 유출 조사 착수…결과는 언제쯤?

뉴시스

입력 2019-07-10 16:52 수정 2019-07-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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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사 결과 도출까지 한달 가량 시간 소요될 듯"


지난달 29일과 30일에 걸쳐 실시된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과 관련해 회계감사 과목의 문제유출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감독원은 10일 출제위원이 출제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일으켰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공인회계사 시험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회계사 시험 준비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서울의 한 사립대 고시반 모의고사 일부 문제가 공인회계사 2차시험과 사실상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아울러 이날 한 언론은 지난달 말 치러진 공인회계사 2차시험 회계감사 과목 문제의 75%가 지난 4월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진행된 시험 대비 파워포인트(PPT) 특강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금융감독원 회계관리국 관계자는 “특정대학에서 실시한 특강내용이 공인회계사 2차시험 출제문제와 대부분 일치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특정대학 실시 모의고사 문제와 실제 문제는 형식상 유사성이 있으나 이는 일반적인 문제이고 일부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공인회계사시험 출제관리에 있어 출제위원들에게 보안 관련 서약서를 요구하고, 외부와의 통신차단 등 출제기간 동안 통제를 진행 중이다. 다만 출제위원이 고의로 문제 유출 등 일탈행위를 일으킬 경우 별다른 통제책이 없어 이 같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금융감독원의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사전유출 조사 관련 결과는 언제쯤 나오며 재시험 가능성도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서 재시험 가능성은 낮으며 조사 결과 도출까지도 최소 한 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회계관리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출제위원, 출제참여 교수, 출제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특정 학교 모의고사 등과 유의미한 일치가 있었는 지를 확인하기까지는 최소 1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여러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험을 다시 치르게 될 가능성은 낮다. 논란이 된 문제의 배점 자체가 유의미하지 않다.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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